죽음에 앞서선 다 내려놓고 용서를 구할 줄 알았다.

지천명의 나이쯤 되면 이건 비굴이 아니라 예의에 속한다는 걸 안다.컨트롤타워의 책임 규명이 어렵다 보니 언제부턴가 큰 사고가 났다 하면 대통령 혹은 장관이 언제 첫 보고를 받았느냐가 관심이 됐다.

노자는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했지만.(장대익 『공감의 반경』) 문재인 정권의 폐쇄성과 대결해 승리한 윤석열 정부다.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 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야 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윤 청장과 같은 연령의 50대 중반 월급쟁이가 회사 일로 상사한테서 비슷한 추궁을 받았다면 일단 머리부터 숙였을 것이다.

검사 출신 대통령답게 증거주의 법정신에 충실한 발언이다.

전국 치안의 총책임자 윤희근 경찰청장의 항의다.그리고 이들 다섯명이 서로 친한지 살펴봤다.

그러나 159명의 비극 앞에 굳이 그렇게 말해야 했는가는 다른 문제다.그 자체로 시비 걸기 힘들다.

아무리 고위 공직자라도 사생활은 있다.정확하게는 협상과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