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숫자를 통해 자신의 ‘값을 증명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다.명목 소득대체율은 40년 가입을 전제로 하는데.

소모적인 현금 복지를 정리해 국민연금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노력 없이 얻는 유일한 것이 노년이라지만.이 뿌듯한 수치(數値)를 만든 노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수치(羞恥)스러운 통계뿐이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은 2020년 태어난 아이들이 노인이 되는 2085년이 돼도 노인 빈곤율은 29.물론 여유 있는 사람들은 국민연금과 더불어 퇴직연금·개인연금 등의 3중 전략을 짜겠지만.

중위소득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살아간다.

국민연금 재정 추계에 따르면 2080년대가 되어도 신규 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27년 정도다.그 격차가 선진국 중 노인 빈곤율이 비교적 높은 축인 스위스나 호주(각각 2.

고갈 시점을 늦추는 데 몰입해 ‘푼돈 연금을 이어간다면 연금에 대한 믿음 자체가 고갈될 수 있다.늙음을 더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가난이다.

점진적으로 수급 개시 연령을 늦추더라도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방안을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소모적인 현금 복지를 정리해 국민연금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